광고·운영정책까지 바꾼다…수익성 강화 나선 티빙
약관 대거 삭제·통합…플랫폼 운영 유연성 확대
광고형 요금제·계정 정책 등 넷플릭스식 운영체계 확산
티빙, 첫 매출 감소 이후 수익성 확보 총력
2026-05-19 15:32:08 2026-05-19 15:56: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티빙이 약 2년 만에 이용약관 체계를 대폭 손질하며 플랫폼 운영 구조 재편에 나섰습니다. 기존 이용약관 상당수를 삭제·통합하고, 광고·운영 정책·유료 서비스 중심 구조로 재편한 것이 핵심입니다. 광고형 요금제(AVOD) 확대와 계정 공유 제한 흐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 운영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약관을 간소화하고 세부 정책 중심으로 운영하는 넷플릭스식 OTT 운영 구조와 유사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8일 티빙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이용약관과 유료이용약관 개정안을 시행합니다. 웹에서는 26일부터, 앱과 TV 환경에서는 28일부터 적용됩니다. 티빙이 이용약관 체계를 대폭 손질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서비스 구조 재편입니다. 기존 약관이 콘텐츠 제공 서비스 중심이었다면 개정안은 무료·유료 서비스, 광고·게시물, 운영 정책, 이벤트, 고객 지원 등을 모두 포함하는 티빙 관련 서비스로 개념 범위를 넓혔습니다. 특히 기존 이용약관에 세부적으로 담겼던 게시물 삭제, 광고, 포인트, 과오금, 계약 해지, 면책 조항 등 상당수 조항을 삭제·통합하며 약관 구조를 전면 재편했습니다. 약관 자체는 간소화하고 세부 운영 기준은 운영정책과 유료이용약관 중심으로 관리하는 방향입니다.
 
티빙 관련 이미지. (사진=뉴스토마토)
 
티빙은 개정안에서 상품별 이용 조건과 운영 정책, 프로모션 조건 등이 별도로 정해진 경우 해당 정책이 우선 적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광고 노출 방식이나 동시접속 기준, 화질 정책, 계정 관련 운영 정책 등을 개별 정책 형태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사업자의 서비스 운영 권한도 보다 구체화합니다. 회사는 운영·기술·보안상 필요에 따라 서비스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변경·중단할 수 있고, 게시물 삭제·비공개 조치나 회원 자격 제한 조치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보다 운영상 필요, 기술상 필요, 정책상 필요 등 포괄적 표현이 다수 포함되면서 플랫폼 사업자의 운영 재량권이 확대된 셈입니다. 광고 노출 방식이나 광고 상품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됩니다. 기존 약관에는 개인화 광고와 행동 기반 광고, 광고주 거래 방식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지만 개정안에서는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운영 정책 체계로 옮겼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 앱.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개정은 OTT 업황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재편이 심화되는 가운데 토종 OTT들은 콘텐츠 투자 부담과 가입자 성장 둔화,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이에 광고형 요금제 확대와 계정 공유 제한, 스포츠·라이브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티빙은 최근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40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티빙이 2020년 CJ ENM(035760)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입니다. 영업손실은 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7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는 이어졌습니다. 티빙의 1분기 매출은 1073억원, 영업손실은 19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억원 늘고 영업손실은 65억원 개선됐지만, 적자 구조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 이후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강화했고, 동일 가구 기반 계정 공유 제한 정책과 서비스 운영 정책을 별도로 세분화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유연성을 높여왔습니다. 티빙 역시 약관은 간소화하고 세부 운영 기준은 정책 중심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OTT 방식에 맞춰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티빙은 이번 약관 개정에 대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더욱 다양하고 유연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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