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노머스, 성장률 꺾이자 광고대행 추가…IP 수익화 시험대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감소…연간 성장률도 둔화
팬덤·공연·MD 넘어 광고 확장…매출화가 관건
2026-05-22 06:00:00 2026-05-22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9일 17: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473980)가 광고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수익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 프롬(fromm) 등 팬덤 플랫폼과 공연·MD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아티스트 IP와 팬덤 접점을 광고·마케팅 매출로 연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관상 사업목적 추가가 곧바로 실적 기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광고주 확보와 캠페인 집행 레퍼런스, IP 사용권 정산 구조 등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노머스)
 
성장 둔화 속 광고대행업 추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머스는 3월30일 정기주주총회서 정관 변경을 통해 광고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했다. 회사가 밝힌 목적은 사업 확장이다. 기존 노머스의 사업은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공연, 팬덤 플랫폼 프롬, MD 굿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 11월 코스닥 입성 당시 종합 엔터테크 솔루션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던 회사가 광고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축을 더했다. 본업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광고대행이라는 신영역을 펼친 결정은 보유한 아티스트 IP를 광고 마케팅 매출로 전환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카드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사업의 매출 기여 시점과 규모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적은 둔화됐다. 노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원 대비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억원에서 40억원으로 13% 줄었고 순이익은 48억원에서 41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매출 성장률 곡선 기울기도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노머스의 매출 증가율은 2024년 연간 63%, 2025년 10%로 둔화된 바 있다.
 
비용 부담도 함께 커졌다.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는 51억원에서 56억원으로 약 10% 증가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판관비가 늘어나는 구조가 영업이익 13% 감소에 영향을 준 셈이다.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이익 감소 폭이 매출 감소 폭보다 컸다. 광고대행업은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지만, 초기에는 인력·영업망·제작비 등 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재무 여력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노머스의 1분기 말 자본총계는 1082억원으로 부채총계 126억원의 8.6배 수준이다. 유동자산은 735억원으로 그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119억원이다. 
 
노머스 측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및 아티스트와의 계약을 기반으로 아티스트들의 IP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아티스트 섭외 여부에 좌우되기보다 지속적으로 서비스 간의 연계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저들의 소비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해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모션 이벤트로 유저 1인당 구매액을 높일 것"이라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내재화와 외주화를 적절히 활용해 제작과 수수료 등 프로젝트 진행비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매출 대비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매출화, IP 보유만으로는 '부족'
 
광고대행업의 성패는 노머스가 보유한 아티스트 IP를 실제 광고 단가와 플랫폼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관건은 매출 가시성이다. 광고대행업이 정관에 추가된 시점은 1분기 말이어서 당장 1분기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렵다. 향후 광고주 계약, 캠페인 집행 실적, IP 사용료 배분 구조가 확인돼야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아티스트 IP는 기획사와의 계약 조건, 초상권·상표권 사용 범위, 팬덤 반응에 따라 수익화 폭이 달라진다. 광고대행업이 안정적 반복 매출이 될지, 프로젝트성 매출에 그칠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노머스는 최근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1일~이달 8일 자사주 10억원어치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본업 둔화 신호가 나타난 시점에 자사주 매입과 신사업 추가, 거버넌스 정비를 일괄 처리한 점은 시장 신뢰 회복과 신사업 추진 동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3월17일~4월6일 노머스 주식 20만2000주를 순매수해 보유 지분을 6.06%에서 7.88%로 1.82%포인트(P) 늘렸다. 평균 매수단가는 약 1만7700원으로 매수 기간 평균 시세에 가깝다. 다만 노머스의 19일 종가 1만6070원은 공모가(3만200원) 대비 46.8% 낮다. 보유 목적이 단순투자로 공시된 만큼 이를 곧바로 경영 전략에 대한 적극적 지지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IB토마토>에 "최근 여러 코스닥 상장사들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여러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다만 신사업으로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오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IB토마토>는 노머스 측에 광고대행 사업의 매출 기여 예상 시점·규모와 향후 수익 확대 방안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