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진그룹 항공통합 마지막 퍼즐, ‘통합 진에어’ 내년 3월 출범 가닥
이르면 올 가을 임시 주총 열 듯
합병 승인 계약 안건 의결 전망
통합 LCC 매출 8천억…단숨 1위
2026-05-20 13:12:17 2026-05-20 14:08:4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진그룹의 항공사 통합 작업의 마지막 퍼즐 작업인 ‘통합 진에어’가 내년 3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통합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003490)의 저비용항공 자회사 진에어(27245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계열사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이 통합되면 보유 기단만 60대에 육박하고 매출은 약 8000억원으로 커지게 됩니다. 단숨에 국내 최대 LCC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노선·정비·운항 인프라를 통합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개최된 '2025 항공산업 잡페어'에 참여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직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내년 3월17일 ‘통합 진에어’ 출범을 위해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시 주총에서는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진에어 출범 시기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인 오는 12월17일에서 3개월 뒤로 정해졌습니다.
 
통합 LCC 한 관계자는 “자회사 간 통합 시기는 모기업 통합 출범일로부터 3개월 뒤에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각 사가 3월17일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9월 임시 주총 개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일정이 자회사 간 통합 작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 법인이 소멸하는 만큼, 그 전에 LCC 구조를 미리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1.89%(2025년 12월), 에어서울은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과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기 때문에 에어부산·에어서울은 일시적으로 대한항공 산하 체제로 편입된 뒤, 통합 LCC 출범에 맞춰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지분 취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공교롭게도 ‘통합 대한항공’ 출범일은 아시아나항공 설립일(1988년 2월17일)로, 아시아나는 38년 만인 창립일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앞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에 맞춰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중복 노선을 줄이고 기재 운영과 정비 효율성을 높여 단일 LCC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3사 통합 시 기단은 59대를 갖추게 됩니다. 현재 진에어는 32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이 6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기재를 보유한 트리니티항공(091810)(옛 티웨이항공·49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매출 역시 업계 1위 트리니티항공을 단숨에 뛰어넘게 됩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3사의 통합 매출은 7698억원으로 트리니티항공(6122억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업계에서는 통합 진에어 출범이 국내 LCC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기와 슬롯(특정 시간대 공항 이착륙 권리)을 대규모로 확보하게 되면 인기 노선 공급 확대가 가능한 데다, 정비 비용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타LCC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 1분기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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