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외국인 투자 '훨훨'…순대외금융자산 감소폭 '역대 2위'
2분기 연속 감소세…주가 급등에 외국인 투자 평가액 증가
대외금융자산 소폭 증가…글로벌 증시 조정·금리 상승 영향
2026-05-27 15:36:36 2026-05-27 16:19:2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올해 1분기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주식시장 활황에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급증,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빠르게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학개미 압도한 외국인 투자…외국인 지분증권 급증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7536억달러로 전 분기 말(8857억달러) 대비 1321억달러 감소했습니다. 2분기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컸습니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액인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입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 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금융자산을 뺀 금액을 의미합니다. 
 
해외 직접투자 증가세 속에서도 1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8826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150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154억달러 늘었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증권 평가액이 줄어들면서 대외 증권투자가 151억달러 감소했습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2조1290억달러로 1471억달러 급증했습니다. 증가 폭으로 보면 역대 4위 수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083억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국내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의 국내 지분증권 보유액이 1221억달러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올해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1조달러를 하회하며 8000억달러를 기록한 데에 이어 재차 감소하며 7000억달러 선까지 줄었습니다. 2분기 역시 순대외금융자산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주식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1399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33억달러 감소했고, 대외채무는 7744억달러로 42억달러 증가했습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55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76억달러 감소했습니다. 
 
한은은 순대외채권이 감소했지만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 외채 증가가 차입이 아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관련된 점을 고려하면, 대외 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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