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갑상선 질환이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이 본인 눈의 작은 증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습니다.
갑상선 환자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눈질환은 바로 ‘갑상샘눈병증(갑상선안병증)’입니다. 해당 질환은 갑상선 기능 이상과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발병 시 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안구가 돌출되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나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눈꺼풀이 붓고 염증이 발생한다면 갑상샘눈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흰자위 충혈과 부종이 나타나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 염증이 생겨 안구운동 장애와 복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커지면서 눈이 튀어나오고 간혹 시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더러 실명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눈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계방향) 안구 돌출, 눈꺼풀 부종, 충혈, 복사 등이다. (사진=김안과병원)
특히 흡연은 갑상샘눈병증을 발병시키고 질환의 상태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을 하면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끼치고, 안구 주변 조직의 염증을 심화시켜 질환의 진행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흡연자가 갑상선 질환을 앓으면 안질환 동반 가능성이 더 높고 치료 반응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갑상샘눈병증이 의심돼 병원에 내원하면 갑상선 기능 검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갑상선 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갑상샘눈병증의 진행 경과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와 안질환의 경과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갑상샘눈병증은 갑상선 기능이 항진돼 있을 때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나 갑상선 치료 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된 이후에도 증상이 새로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정기 검진으로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면 눈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어도 눈꺼풀 부종·충혈·안구 돌출·복시 등 변화가 나타난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흡연자는 갑상샘눈병증 악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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