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캐시백 이벤트 출혈경쟁
고비용 채널 '카드모집인' 감소 추세
2026-07-15 13:31:55 2026-07-15 16:48:58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카드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고액 캐시백 이벤트를 앞세워 회원 모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대면 카드 발급이 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신용카드모집인을 활용하는 대신 온라인 채널에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회원 모집 전략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모집인은 2020년 9217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3149명까지 줄었습니다. 8개 카드사의 모집 비용도 2020년 8092억원에서 지난해 5831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자사 홈페이지와 앱은 물론, 카카오페이와 토스, 페이코 등 플랫폼까지 모집 창구를 확장하며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이달에도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고액 캐시백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벤트에 응모한 후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알파벳카드'를 발급받고 누적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25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합니다. KB국민카드도 직전 6개월간 신용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KB NEED Pay카드'를 발급받고 25만원 이상 결제하면 19만원을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등 플랫폼과 연계한 캐시백 이벤트도 활발합니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페이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각각 28만원, 15만원 이상 결제 시 23만원, 15만원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029780) 등 카드사들은 온라인 창구에서 카드를 발급한 뒤 제휴 플랫폼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대부분의 금액을 환급해 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액 환급 이벤트는 회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대표적인 영업 방식입니다. 신규 회원을 확보해야 카드 이용 금액 규모를 확장할 수 있고, 나아가 리볼빙 서비스나 카드론 등 고수익 금융서비스로 고객을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환급 이벤트의 추가 혜택 조건으로 리볼빙 서비스나 카드론 이용 동의를 요구하는 것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반면 카드모집인을 줄이는 건 비용 때문입니다. 카드 발급 1건당 지급하는 모집 수수료 외에 교육비와 관리비, 점포 운영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비용 부담이 큰 대면 모집 채널을 유지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모집인 채널은 고비용이어서 유지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캐시백 이벤트의 경우 비용이 투입되지만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회원 모집은 카드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업 활동"이라며 "고액 캐시백 등 이벤트는 멤버십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월 카드사들이 고액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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