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상장사 옷 벗는 신세계푸드…사업재편 성과 입증할까
급식사업 매각 후 이마트 완전자회사 전환
베이커리 중심 재편…수익성 회복은 과제
2026-07-30 07:40:00 2026-07-30 07:4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8일 18: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상장사 옷을 벗고 본격적인 사업 재편 성과 입증 단계에 들어섰다. 회사는 캐시카우였던 급식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을 슬림화한 뒤 상장폐지 과정을 거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다만 이번 상폐는 성장 투자보다 경영 효율화에 무게가 실렸고, 본업 수익성은 회복되지 못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급식사업 매각대금 투자 집행 여부와 수익성 반등 전략에 쏠린다.
 
신세계푸드 오산공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급식 매각 이어 상장폐지…성장보다 지배구조 효율화에 방점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전략적 사업 재편을 위해 단체급식 사업을 고메드갤러리아에 1189억원에 양도했다. 캐시카우인 급식사업을 정리한 뒤 사업구조를 식품 제조·유통·베이커리·프랜차이즈 중심으로 단순화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재편은 올해 이마트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3일 이마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재편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유지에 따른 직·간접 비용과 공시 비용을 줄여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상장폐지의 주요 목적은 베이커리 등 신사업 투자 확대보다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효율화에 맞춰졌다. 실제 합병 이후 양사 모두 별도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나 유출이 없었다.
 
최근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내수 소비 둔화 등으로 수익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회사 역시 또한 부담 속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폐지 이후 자본 배분 방향이다. 단체급식 사업 양도로 마련한 1189억원 규모의 재원 활용 방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세계푸드가 완전자회사 체제에서 확보한 의사결정 유연성이 실제 회사의 성장 투자로 연결될지 또한 핵심이다.
 
 
  
매각대금 투자처는 베이커리 예상…수익성 회복까지는 과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단체급식 사업 양도로 마련한 재원은 베이커리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단체급식 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식품 제조와 유통,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방향에 맞춰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베이커리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과 공정 자동화, B2B 제품군 확대 등에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는 사업 추진 일정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베이커리 사업 목표를 약 5700억원으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오산·천안·성수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냉동샌드위치, 케이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 그룹 내 캡티브 채널은 물론 B2B 등 외부 유통망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베이커리 생산 역량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오산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 4717톤에서 올해 5228톤으로 늘었다. 천안공장 역시 5294톤에서 5653톤으로 증가했다.
 
베이커리 시장 경쟁 심화는 넘어야 할 과제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기존 식품기업뿐 아니라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경쟁 영역이 확대됐다. SPC삼립(005610) 등 기존 업체들이 시장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신세계푸드가 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자체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익성 회복도 과제다. 올해 1분기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2989억원)보다 3.51%(105억원)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34억원으로 20.30%(9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와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후퇴했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81.96%에서 82.14%, 판관비율도 16.58%에서 16.74%로 올랐다.
 
수익성 지표 역시 녹록지 않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 유입에서 적자 전환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02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993억원으로 3.42%(35억원) 줄었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반등이 시급한 신세계푸드가 상장폐지 이후 자율적 성장 역량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완전자회사 체제에서는 외부 주주 부담이 사라지는 만큼 독립적인 성장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면 그룹 차원의 제조·유통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이 우선될 가능성 또한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완전자회사 전환 이후에는 이마트와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 아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복비용 절감,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장 유지에 따른 직·간접 비용도 핵심 사업에 재배분해 중장기 사업 재편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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