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빅테크 기업 최초로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그룹 차원의 통합 내부통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토스뱅크·토스증권·토스인슈어런스 등 금융 계열사를 운영해온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단일 기준으로 일원화해 금융지주 수준의 '그룹형 내부통제'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이후 전 계열사가 공동으로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리스크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토스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를 포함한 그룹 전체가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대응 체계도 전 계열사가 함께 논의하며 하나의 구조로 맞춰가고 있다"며 "토스라는 브랜드 하나만 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리스크 방어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토스의 핵심 경쟁력인 '원앱(슈퍼앱)'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송금과 결제,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해온 토스는 그동안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정보통신업으로 분류돼 전통 금융회사에 비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규제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토스를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하고 모든 전자금융업자를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소속 금융회사에 포함하도록 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한 통합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토스도 전 계열사 내부통제 표준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토스 주요 금융 계열사들은 이미 업권별 특성에 맞는 내부통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선제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이사회와 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 했으며 준법감시와 위험관리, 정보보호 조직을 운영하며 금융사고와 전산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확대에 맞춰 투자자 보호와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준법감시 조직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와 내부자거래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객 자산 보호와 정보보호 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 특성을 고려해 불완전판매 예방과 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내부통제를 운영 중입니다. 모집인 관리와 준법감시 체계를 통해 판매 과정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고객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이 빅테크 금융그룹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랫폼 경쟁력과 사용자경험(UI·UX)을 넘어 계열사 간 리스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금융지주 수준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빅테크 금융그룹의 경쟁력은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연결했느냐보다 연결된 서비스를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빅테크 최초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편입된 토스가 사실상 첫 시험대에 오른 만큼 통합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성과가 향후 플랫폼 금융그룹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