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2배 이상 늘린다
220만대 계획..글로벌 목표도 620만→633만대 확대
"미국·유럽선 현재 흐름 유지"
2011-01-03 16:25:41 2011-01-03 18:29:48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는 현재 흐름 유지,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의 공격적 판매 확대라는 큰 틀의 올해 영업목표를 세웠다.
 
내년 전체 글로벌 판매목표도 더욱 늘려 연말께 잡았던 620만대에서 633만대로 상향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올해는 220만대 이상의 목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전통시장에서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에서는 폭발적 성장세에 발맞춰 올해보다 두배 가량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유럽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특히 기록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9년만에 폭스바겐에 이어 완성차 업체 종합판매 2위의 실적을 올렸다.
 
현지법인인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각각 70만대와 33만대 기록을 세웠고 점유율은 9%를 달성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2000만대 가까운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올해 점유율 10%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시장 목표치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83만대 판매를 달성한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100만대 이상의 세자리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며, 60만대 수준인 유럽에서도 최소 30% 이상 판매를 늘려 모두 80만대 이상의 목표치를 세웠다.
 
중국을 제외한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도 지난해 각각 60만대, 30만대 수준을 넘어 100만대 벽에 도전한다.
 
전년대비 부진했던 내수시장에서도 고삐를 더욱 죈다.
 
현대차 66만대, 기아차 44만대로 11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20% 가량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130만대 이상을 판매해 최소한 2009년 이전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베이징에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신차등록이 일정규모 이하로 제한되는데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규제가 베이징에 국한되고 시장 자체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의 판매가 기대되며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 목표가 몇차례 수정된 것은 이같은 중국시장 목표치가 계속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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