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0개월째 감소…피해액 43%↓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 1년…발생건수도 39.9%↓
리딩방·로맨스스캠 등 신종 사기는 여전히 과제
2026-09-02 16:35:28 2026-09-02 16:35:28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에 쓰인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전 탐지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255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피해액도 1조1137억원에서 6324억원으로 43.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8월28일 정부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감소세는 최근 들어 더 뚜렷해졌습니다. 올해 7월 발생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7%, 피해액은 74.9% 줄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사후 대응보다 사전 탐지·차단에 무게를 두고 대응 체계를 운영해왔습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범행 전화번호 차단 속도입니다. 과거에는 이용중지까지 평균 2~3일이 걸렸지만, 긴급차단 제도 도입 이후 10분 이내로 단축됐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긴급차단된 전화번호는 11만5088건입니다.
 
AI를 활용한 예방 조치도 확대됐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해 이용자에게 알리고, 악성 인터넷주소(URL)나 악성 앱을 차단하는 기능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융·통신·수사기관 간 정보 공유도 강화됐습니다. 금융위원회의 AI 플랫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46만3000건의 의심 정보가 공유됐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663억6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방 조치와 함께 단속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피싱범죄 피의자 3만8577명을 검거했습니다. 해외 스캠 조직원 405명도 검거해 이 가운데 274명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다만 투자리딩방과 로맨스스캠 등 SNS·메신저를 이용한 신종 사기는 새로운 과제로 꼽힙니다. 정부는 이에 신종 스캠 의심 계좌의 거래를 제한하고 범죄에 이용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차단하는 등 대응 범위를 넓히는 한편,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에 대해서도 피해구제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년간 거둔 성과는 부처 간 협업과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라며 "보이스피싱에만 국한되지 않고 타 분야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협업과 소통에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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