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험사, '흑자전환' 안간힘
양사 상반기 당기순손실 기록…적자 폭은 줄어
2026-09-03 14:39:18 2026-09-03 15:05:14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디지털 보험사들이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법 시행령상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는 상반기 각각 65억원, 17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교보라플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방자민과 인슈어테크 솔루션 '라플레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요. 건강관리 보상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의 보험 관심도를 높이고 가입으로 연결하는 고객관리 솔루션입니다. 앞서 홍콩에서 글로벌 보험사를 대상으로 라플레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본계약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일본 보험사와도 도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자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 '보험비서'를 선보이며 기존 보장 분석 서비스 '바른플랜'에서 한발 나아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향후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상담 서비스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으로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24억원 개선된 -85억원으로, 보험서비스 비용 81억원 줄인 영향이 컸습니다. 같은 기간 보험수익은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45억원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 확보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확실한 타겟층 겨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신규 출시한 펫보험은 누적 가입 건수 1만건을 기록했고 '해외N달살기보험'도 올해 1~7월 누적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2023년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 역시 출시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영유아·초중학생보험, 건강보험 등으로 상품군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업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됐습니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241억원)보다 82.6% 증가했습니다. 재보험수익도 42억원으로 전년(7억원)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동시에 보험서비스 비용 548억원, 재보험서비스 비용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억원, 45억원 상승했습니다.
 
디지털 보험사가 주로 판매하는 미니보험은 규모가 작으면 건당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향후 장기보험 등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설계사 없는 디지털 창구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과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로 자리 잡는 시점에는 보험 가입 방식도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그때까지 디지털 보험사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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