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미약품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품질문서 업무를 전면 자동화하고 품질(QA) 분야를 고도화합니다.
한미약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전환(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에 제약·바이오 부문 지원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AI 솔루션 도입 및 실증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고 7일 전했습니다.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한미 큐-에이전트(Hanmi Q-Agent)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의 취지에 발맞춰 국내 인프라로만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됩니다.
사업 총괄을 맡은 한미약품은 사내 SOP, 품질 문서, IT 거버넌스, 정보보안 및 기간계 시스템(MES, LIMS, QMS) 연계를 리딩합니다. 삼성SDS는 AX 인프라 구축을,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솔루션 구현 및 튜닝을 담당하며, 셀렉트스타는 데이터셋 구축 및 AI 신뢰성 평가를 통한 제3자 검증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스퀘어에서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셀렉트스타 주요 관계자들과 사업 발족식을 진행했습니다.
8월28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스퀘어에서 한미약품과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셀렉트스타 주요 관계자들이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 발족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미그룹)
이번 사업에는 품질(QA) 분야를 AI 에이전트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하는 '품질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공식화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Hanmi Q-Agent' 사업을 통해 QA 분야에 AI를 전면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랩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7월 시작된 사업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2개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년도 사업비 총액은 약 17억원으로 이 중 정부지원금 약 10억원이 투입됩니다.
1차년도인 올해는 평택 사업장에만 약 4000종에 달하는 SOP(표준작업지침서)를 AI가 학습하고 근거 기반의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구현합니다. 이를 통해 SOP 탐색 및 규제 Gap 분석 공수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차년도의 경우,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간품질평가보고서(APQR) 목차별 보고서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범용 AI를 활용하지 않고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델을 기반으로 한미약품에 맞는 튜닝을 거쳐 '한미만의 언어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당 파인 튜닝 모델은 한미약품 내부만의 품질 고도화와 혁신 신약의 품질 보증 업무 전반에 활용됩니다.
회사는 비만 치료제 '에페'가 평택 사업장에서 올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에페 생산의 품질 보증 업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QA 자동화가 평택 사업장에서 먼저 이뤄지기 때문에, 고도화가 에페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작업 중심의 품질문서 업무를 AI 협업 프로세스로 전환함으로써 공수를 줄여 임직원들이 신약개발 및 글로벌 사업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Hanmi Q-Agent’ 모델을 팔탄사업장과 R&D센터 등 타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A에 머무르지 않고 QC(품질시험), R&D(연구·임상), RA·PV 등 전사 도메인으로 확장하는 한편, 한미사이언스,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전체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방대한 품질 문서를 다루는 QA 분야는 그동안 철저한 수작업과 사후 대응 중심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룹사 전반에 성공적인 AI 혁신 모델을 확산해 K-제약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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