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연간 17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인천시 1·2금고에 각각 선정됐습니다. 본사를 서해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한 하나은행은 4년 전에 이어 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인천시청 모습.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17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농협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1·2금고는 지금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입니다. 두 은행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인천시의 자금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제1금고 유치전에는 2022년에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맞붙었습니다. 당시 국민은행까지 3개 은행이 경쟁해 신한이 1156.29점, 하나은행 1085.26점을 받아 71.03점 차이로 1위와 2위가 갈렸습니다. 국민은행은 3위였습니다.
이번엔 △신용도·재무구조(배점 25점) △금리(18점) △편의성(24점) △관리 능력(24점) △지역 협력(7점) △탄소중립 기여도(2점)까지 6개 항목의 20개 세부 사항을 평가했습니다. 4년 전과 달라진 점은 점수 편차입니다. 2022년까지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세부사항의 순위별 점수 편차가 2~5%였는데, 이번엔 4~10%로 두 배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심의에선 점수 편차가 커진 '금리'에서 승부가 갈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인천시 1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1년 이상 정기예금에 연 4.57% 금리를 적용하는 등 당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치금리와 가산금리 연동 방식을 책정해 제안했습니다. 당시 2위를 차지한 하나은행의 제안 금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하나은행은 지역 협력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했습니다. 지역의 '유니콘기업' 발굴을 위한 2000억원 규모 유니콘 펀드와 지역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15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사업을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2금고는 농협은행이 단독 응모했고, 재공고에서도 추가 신청이 없어 확정됐습니다.
신한은행이 맡는 1금고는 올해 본예산 기준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 등 14조4527억원 규모를, 농협은행이 맡는 2금고는 2조199억원 규모의 기타특별회계를 운용하게 됩니다.
인천시는 지정 결과를 시보와 누리집에 공고하고, 오는 10월 중 각 금융기관과 차기 시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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