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인근 아파트에 '염창동 공공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공공주택 계획을 둘러싼 주민 반발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환경영향평가와 조사설계 등 후속 절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현수막과 서명 등 공동 대응을 계속하고 있으며, 추가 설명회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일 LH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15일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지난달 11일 강서구가 염경중학교에서 마련한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지 나흘 만으로, 사업 예산은 3억5420만원입니다.
LH는 지난달 21일 정정 공고를 거쳐 2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입찰서를 받았고, 오전 11시 개찰했습니다. 개찰 결과 3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조사설계용역'이 발주 계획에 등록됐습니다. 같은 날 사업 금액 22억4164만6000원 규모의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 사전 규격도 공개됐으며, 의견 등록은 지난달 30일 마감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토질조사용역'이 발주 계획에 등록됐고, 30일에는 '서울강서 공공주택지구 재해영향평가 용역'도 10월 발주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뒤에도 환경영향평가와 조사설계, 도시건축통합계획, 토질조사, 재해영향평가 관련 절차가 이어진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8월13일 염창공원 훼손지 일대에 공공주택 약 1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H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며, 정부는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염창동 주민들은 온라인 서명과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의견서 제출, 구청 민원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별도의 모임 통장을 만들어 현수막과 전단지 제작 등에 필요한 비용도 모으고 있으며, 주택 공급에 앞서 교통과 학교 등 기존 주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 8월20일 주민 민원 답변에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 없이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발표된 데 대해 사과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달 11일 설명회가 마련됐지만 무산됐고, 추가 설명회 일정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또 다른 주민 민원 답변에서 정부가 발표한 1000가구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서구는 교통과 통학로, 생활SOC 대책 등에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에서 사유지 매입을 통한 공원 조성은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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