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도 보고 데이터도 쓴다…유튜브 광고 부담은 '깜깜이'
유튜브 광고 매출 2년 새 28% 증가…국내 광고 데이터는 비공개
"광고 시청 횟수·시간·데이터 사용량 공개해야"
2026-10-02 16:11:10 ㅣ 2026-10-02 16:11: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튜브가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가 광고를 얼마나 보고, 이를 시청하는 데 데이터가 얼마나 쓰이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 유튜브를 볼 경우 본영상뿐 아니라 광고 전송에도 이용자의 데이터가 소모되는 만큼,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이 알파벳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의 세계 광고 매출은 2023년 31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03억6700만달러로 2년 만에 28.1% 증가했습니다.
 
유튜브 이용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유튜브의 국내 영향력도 상당합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57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톡(4320만명), 네이버(3950만명)를 제치고 국내 앱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46시간30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서도 유튜브 이용률은 85.4%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광고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0.6%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유튜브의 국내 광고 관련 정보가 사실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유튜브가 국내에서 거둔 광고 수익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와 시간, 광고 전송에 사용된 데이터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모바일망으로 유튜브를 이용할 경우 광고를 내려받는 데도 이용자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가 사용됩니다. 광고 시청이 곧바로 추가 요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소진이나 속도 제한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해 플랫폼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광고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도 부담하는 구조인 셈입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 (사진=한준호의원실)
 
이에 한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광고 기반 동영상 플랫폼이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와 시간, 광고 전송 데이터량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광고 부담 투명성 보고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이용자별 광고 시청 기록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저용량 요금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 의원은 "광고를 보는 것도 이용자인데, 그 광고를 내려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까지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얼마나 사용되는지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부담의 실태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이용자가 자신이 부담하는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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