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CC 출범에 에어부산 소멸 논란…대한항공 “이해 당사자와 소통 중”
7일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증인 출석
“부산시 포함 이해 당사자들과 소통 중”
2026-10-07 18:08:58 ㅣ 2026-10-07 18:30:3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진에어(272450)·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두고 에어부산 법인 소멸에 따른 부산 지역 거점 항공사 역할 유지 여부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둘 수 있는지, 에어부산이 맡아온 부산·영남권 거점 항공사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쟁점입니다.
 
지난 2025년 4월,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일본 JTB 신입 직원 초청 견학 행사에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은 국토위 소속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는 방안을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 부산시를 포함해서 많은 이해 당사자와 소통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항공이 부산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제2허브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국회에 서면 답변한 점을 언급하면서, 산업은행 역시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협의할 경우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겠다는 내용의 서면 답변을 했는데, 이를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최 부사장은 “부산을 제2허브로 육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본사가 부산에 있지 않고 통합 LCC 3사의 조직이 다른 지역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부산을 실질적인 허브라고 할 수 있는지 재차 묻자, 최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 공항이 인천과 부산, 김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통합 LCC는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내년 3월17일 출범할 예정입니다. 통합 이후 존속법인은 진에어가 되는 만큼 에어부산이라는 법인과 브랜드는 사라지게 됩니다. 에어부산 본사는 부산에 있는 반면, 진에어 본사는 서울에 있어, 통합 이후 부산을 기반으로 한 거점 기능이 어떻게 유지될지가 관심사입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고 가덕도신공항을 제2허브 공항으로 육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홍 장관은 “지방 공항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공감한다”면서도 “민간 본사를 결정할 사항을 정부가 직접 가라 마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김해공항을 모기지로 성장해 온 에어부산은 지난 2022년 김해공항 이용객 누적 5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김해공항에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은 35%의 여객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산·영남권을 대표하는 지역 항공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어부산은 2008년 부산~김포 노선에 취항하며 여객 수송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에어부산이 부산발 국제선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민의 항공 수요를 담당해 온 만큼 부산 지역에서는 통합 이후에도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과 항공기, 인력 등 실질적인 거점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새로운 기업이미지(CI) 공개 행사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세 회사의 내부 시스템이 모두 달라 하나로 합병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겠지만, 에어부산 직원들도 한 가족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할 때 진에어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추후 합병되더라도 이에 대한 포지션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발언을 두고 에어부산 본사 인력 등이 진에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로 옮겨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에어서울의 경우 최근 진에어 본사가 위치한 건물로 이전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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