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애플과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협력에 나섭니다. 애플이 제품 설계와 기능 개발에 참여하고 LG전자가 제조·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스마트 도어락과 보안 카메라 등 제품군을 공동 개발합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LG전자는 비디오 도어벨과 스마트 도어락, 실내·외 보안 카메라, 스마트 온도조절기·온도센서 등 스마트홈 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LG전자 브랜드로 출시되며 제조와 판매, 고객지원도 LG전자가 담당합니다. 애플은 디자인과 기능 개발에 참여하고 엔지니어링 설계를 함께 감독합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제품 인증기관 UL솔루션스에 관련 제품의 규제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등록된 제품은 ‘LG 비디오 도어벨 와이어드’, ‘LG 스마트 데드볼트 록’, ‘LG 스마트 온도조절기’, 실내·외 카메라 등 7종입니다. 다만 제출 문건에는 애플과의 협력 내용이 명시되지는 않았습니다.
애플은 오는 13일 AI 기반 음성비서 시리를 활용하는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제품도 해당 허브를 중심으로 애플의 스마트홈 생태계와 연동될 전망입니다. 제품 출시는 수개월 뒤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TV와 생활가전 중심의 스마트홈 사업을 도어락과 보안 카메라 등으로 넓힐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 도어락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과는 디스플레이 공급과 맥용 울트라파인 모니터 등에서 협력해왔으며, 이번 공동 개발로 협력 대상이 스마트홈 기기까지 확대됩니다.
애플은 LG전자와 같은 협력사가 제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이른바 ‘제2자 공급업체(Second-party supplier)’ 방식을 활용해 스마트홈 제품군을 늘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애플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디자인과 기능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과거 벨킨과 로지텍 등과도 유사한 방식을 활용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아마존 ‘링’과 구글 ‘네스트’ 등이 앞서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AI를 중심으로 제품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전략입니다. 새 시리를 스마트홈 허브와 LG전자의 스마트홈 기기에 연동해 AI 활용 영역을 아이폰 등 개인기기에서 가정으로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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