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하자책임10년으로 확대"
장종태 의원 10년 책임 요구에…임낙호 본부장 "그렇게 하겠다"
2026-10-07 20:15:03 ㅣ 2026-10-07 20:18:17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의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보강 부위의 하자 책임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준공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하자에도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임낙호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근 누락 보강 부위의 책임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변경하고 준공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요구하자, 임 본부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준공 후 정밀 안전진단과 철근 누락 보수에 드는 점검 비용을 현대건설이 부담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한발 물러선 답변을 내놨습니다. 임 본부장은 "안전진단에 필요한 사항 가운데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용 전액을 떠안겠다는 약속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자체 품질점검을 하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에서 시공 오류를 발견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설계도면상 주철근을 2열로 배치해야 하는 기둥 80개에 1열만 시공된 것입니다. 누락된 철근은 약 2500개, 178톤에 달합니다. 현대건설은 도면을 잘못 해석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둥 80개 가운데 50개는 상부 하중을 견디는 축하중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기둥을 강판으로 감싸는 보강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며, 이에 드는 추가 공사비 약 30억원은 현대건설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안전성 검증을 끝낸 뒤 시공과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입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시민 안전을 담보하지 않고는 시공을 재개하기 불가능하다"며 "현재 전문가들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강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1월이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결과를 확인한 뒤 보강 작업과 열차 운행을 병행할 수 있는지, 보강을 마친 뒤 운행해야 하는지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이번 사태로 일정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보강 공법의 적정성을 따지는 외부 전문기관 검증 용역도 지난달 기준 기간이 12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