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일본 철강업체 구조조정 등 호재에 철강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KRX철강지수(포스코·현대제철·
동국제강(001230) 등 10개의 철강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는 최근 사흘 연속 상승했고, 이달 들어 4% 넘게 올랐다.
철강주의 상승세는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 1월21일부터 이날까지 열흘 동안 3234억원을 연속 순매수했다.
그동안 철강주는 정부가 철강재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 철강업체 구조조정과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연기, 철강가격 인상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초까지는 철강가격 강세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상승은 환율, 일본 업체 구조조정 등 정확히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며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없었고, 기관이 뒤늦게 매수하고 있어 철강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초까지는 단가 인상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그때쯤 되면 실적도 4분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언더퍼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가격이 계속 강세를 지속하고 있었고, 일본 철강업체의 합병 소식도 이틀째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포스코 주가가 그동안 오르지 못했는데, 포스코가 상승하면서 업종에 전반적인 상승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춘절 이후 철강 가격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3~4월까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의 합병 추진이 국내 철강산업에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며 "철강가격 강세 분위기, 철강 수요회복 기대감, 포스코의 내수 가격 인상 등도 철강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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