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앙겔라 메르켈 동일 총리가 자신의 수석 경제보좌관 젠스 바이트만을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차기 수장으로 낙점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수요일 내각회의를 마친 후 젠스 바이트만을 분데스방크 총재로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금융감독위원회(BaFin) 이사를 분데스방크 첫 여성 부총재로 임명했다.
바이트만은 지난주 퇴임한 악셀 베버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5월1일 총재직에 오르면 분데스방크 역사상 최연소 수장이 된다.
바이트만은 워싱턴 소재 IMF와 분데스방크 통화정책팀에서 경력을 쌓다가 지난 2006년 메르켈총리의 수석 경제보좌관으로 임명돼 베를린으로 향했다.
메르켈 총리는 "바이트만이 분데스방크를 이끌 최적임자"일 뿐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독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표했다.
그는 또 "바이트만과 라우텐슐래거가 힘을 합쳐 분데스방크를 잘 이끌어 갈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받아야할 분데스방크 총재자리에 친 정부 인사가 들어오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카스텐 슈나이더 독일 여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금융전문가는 "분데스방크가 또 다른 메르켈 총리의 집무실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스-베너 뮌헨 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분데스방크 수장들은 모두 어느정도 정치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라면서 "일단 분데스방크에서 업무를 시작하면 독립성을 지킬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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