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8~19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환율문제를 비롯해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인플레이션 등 논의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외 전문가들은 워낙 각국간 견해가 큰 문제들이라 의미있는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원자재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곡물 수출국과 수입국 사이에 입장차가 확연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 인도네시아는 G20 회원국들에게 투기 세력들이 식량 가격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은 농산물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곡물 가격 통제 반대를 표명했다.
환율 문제도 계속해서 논의가 되겠지만 제자리걸음을 할 공산이 크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위안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말로서 압박하고 있다. 또 이번달 미 재무부는 이번달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이는 중국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다른 국가의 압력은 고려하지 않겠다"며 방어에 들어갔다.
기축통화(IMS)다변화 논의는 처음 의제화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큰 틀의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은 기축통화 개편과 관련, 중국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논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IMS개편 문제가 G20의 핵심의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IMS를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역사적인 사례를 볼 때 국제통화시스템은 대공황, 전쟁 등 극심한 외생적 충격이 발생하고 나서야 제도적 변화가 발생했다"며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강한 충격이었는지에는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경상수지 예시적 가이드라인'은 회원국 간 입장차가 커 기준 지표 도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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