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5일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튀니지에서 시작된 중동지역 불안이 리비아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구제역으로 물가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4.8%를 차지하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은 정치가 안정적이라서 국내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세 불안이 지속되거나 확산되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될 우려가 있다”말했다.
이어 임 차관은 “유가 수준별로 정부는 대책을 검토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범부처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임 차관은 "대중동 익스포저가 60억 달러 수준으로 정세불안을 겪는 국가의 외환보유고를 고려할 때 대외금융거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반등을 고려해 항시 점검 가동체체를 구축, 금융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고기 값과 관련해 임 차관은 "어제 돼지고기 무관세 시행령 개정안을 차관회의에서 상정 통과했다"며 "무관세로 수입되는 돼지고기물량이 조기에 도입되면 돼지고기값도 하락세로 안정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 차관은 “4~5월 출하되는 봄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8% 증가하고, 생산량도 57만t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후여건에 따른 수급대책을 지난해와는 달리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전국 340여개 대학 중 절반가량인 170개 대학이 신학기 등록금을 동결했다”며 “대부분의 대학도 인상 폭을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책과 관련해 임 차관은 “전셋값을 안정화 시키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일부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전셋값 불안을 조장하는 사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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