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8일 국내증시는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보다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시간여 난항 끝에 리비아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리비아의 친위세력과 반정부 시위대간의 유혈충돌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럽 재정위기 등도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리비아 사태로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61.95포인트(0.51%) 오른 1만2130.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8인트(1.05%) 상승한 1319.8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81.05로 43.15포인트(1.58%) 올랐다.
▲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 =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성장통 속에서 주가 하락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식 투자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쌀 때 사는 것이다. 그리고 살 때는 채권대비 투자 매력이 유지되는 시기의 주가를 의미한다. 금융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 형성과 더불어 채권대비 위험자산으로 자금의 이동이 진행 중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차익실현이 수급구조를 악화시키고 있지만, 미국의 실질금리 정상화 전 외국인의 공격적인 이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낙폭 과대주, 1분기와 상반기 턴어라운드 업종, 그리고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중·소형주(코스닥 포함)의 비중확대를 권한다.
▲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선진국의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회복은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우호적인 모티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머징 시장은 다시 양호한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에 주목하게 되면 외국인 매도는 완화되면서 매수로 반전해가는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 3월 후반으로 가면서 시장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유가 불안에서 따른 영향력이 가장 작고, 미국 IT의 산업환경 개선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IT업종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 향후 관건은 중동지역 민주화의 바람이 중국으로까지 전이될 것인가의 여부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열풍을 보면서 중국 정부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개혁개방 정책을 수용한 이후, 정부의 재정수입 증가 속도가 GDP 성장률을 초과하게 됐고, 이에 개혁개방의 최대 수혜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정부라는 인식이 중국 인민들에게 확산돼 왔기 때문이다.
전환점은 이번 3월 전인대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2011~2015년까지의 개발계획인 12.5규획의 세부 내역을 확정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건설과 항공 업종을 포함한 경기민감주, 중국 정책 당국의 정책 의지가 실릴 수 있는 중국 소비 테마, 재생에너지 테마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 =자금집행 최적의 달은 3월이다. 이는 글로벌 정책공조가 발동되는 시점이 중장기적으로 주식매수의 최적 타이밍이었던 경험적 전략에 기반한다. 아랍의 민주화 운동 확산과 해결,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향후 1~2개월안에 최고조에 도달한 이후 감소할 것이다.
유가 100달러/배럴에서는 OPEC의 공급확대, 유가 130달러/배럴 근방에서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예상한다. 시장은 이를 정책공조라는 관점에서 환영할 것이고, 주가는 이를 모멘텀으로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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