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브랜드숍 1위 수성 '기지개'
BB크림·천연발효 기초화장품 '인기'
2011-03-11 10:56:23 2011-03-23 09:43:2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오랫동안 브랜드숍 1위를 유지해왔지만 이렇다할 히트상품이 없다는 지적을 들어왔던 더페이스샵은 올해 BB크림과 천연발효 화장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색조화장품이면서 브랜드숍의 상징적인 품목으로 자리잡은 BB크림과 기초화장품이면서 SK-II의 피테라에센스처럼 고급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천연발효 기초화장품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더페이스샵은 신규 판매채널을 개척하는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미샤 잡을 ‘BB크림’ 인기몰이
 
더페이스샵이 지난달 출시한 BB크림의 인기가 뜨겁다.
 
더페이스샵에서는 피부타입과 기능, 가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7종의 BB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주력제품인 ‘페이스 잇 파워 퍼펙션 BB크림’이 ‘김현중 BB’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일품목으로만 10만개가 팔렸고, 7종을 모두 합하면 2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미샤의 히트작인 ‘M 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BB크림’이 출시 초기 한 달 만에 10만개가 팔린 것과 비슷한 성적이다.
 
BB크림 인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최근에는 QR코드를 찍으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BB크림을 추천해주는 ‘스마트BB 파인더’를 내놓았으며, 오는 17일부터는 BB크림 1+1 행사도 실시한다.
 
◇ LG생활건강의 기술을 담은 ‘스밈’
 
브랜드숍 최초로 선보인 순수 자연발효라인 ‘스밈’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소의 앞선 기술력을 적용해 기존 브랜드숍 제품과의 차별화했다.
 
‘스밈’은 일본 돗토리현의 145년 전통의 최고급 사케를 발효시켜 만든 화장품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이제는 국산 천연발효 화장품의 대명사가 돼 ‘마법에센스’로까지 불리는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론칭한 바 있다.
 
‘스밈’에는 ‘숨37’을 만든 LG생활건강의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면서도 가격은 백화점에서 파는 자연발효 화장품의 30% 수준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스밈’ 역시 지난 1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 홈쇼핑부터 소셜커머스까지..판매 채널 다각화
 
지난달 더페이스샵은 CJ오쇼핑에서 새로 개발한 캐비어 화장품 ‘더 스킨 류(R.E.W.)’를 선보이며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다음주에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안방을 찾아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홈쇼핑 시장에서 유망한 신규 유통 채널로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신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페이스 잇 파워 퍼펙션 BB크림’을 튜브형과 버튼형으로 세트 구성해 2200세트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에서는 예상치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도 주요 더페이스샵의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으로는 30~40대 고객을, 소셜커머스로는 10~20대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 밖에도 기존 채널 중 면세점과 온라인, 자판기 등 특수 형태 채널에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자판기는 작년 5개에 이어 올해 3개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영태 더페이스샵 사업부장은 “올해는 브랜드숍 태동 10년이 되는 해로 신구업체간 사활이 걸린 경쟁을 통해 전체 구도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LG생활건강에 인수된 더페이스샵은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더욱 독보적으로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 말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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