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2년 2개월여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쌍용차가 올해 총 2400억원이상을 투입해 제품개발과 브랜드 리빌딩 등에 나서기로 했다.
쌍용차(003620)는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Limited, 이하 마힌드라)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주주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로 기업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며 이같은 향후 투자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유일 쌍용차 신임 사장과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 바랏 도시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재무건전성과 투자 강화를 통해 대체연료와 전기자동차 등 미래지향적 요소를 제공하고 쌍용차는 강력한 기술과 상호보완적 제품 포트폴리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마힌드라의 글로벌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쌍용차에 대한 마힌드라의 약속은 장기적이고 변치않을 것"이라며 "쌍용차는 대부분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으로 독립적인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세계적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구축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선도적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쌍용차 브랜드를 한국과 해외 시장에서 동시에 육성해 과거 쌍용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총 70.03%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5개항의 경영 및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신차 SUT1(액티언스포츠 후속모델)과 2013년 선보일 전략 차종 등 3개의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70%이상 늘어난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등으로 낮아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연간 400억원을 비롯, 해외시장에도 전년보다 4배이상 늘어난 비용을 투입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인지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부족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강력한 성과 책임제도를 도입해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비용관리 개선 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키로 했다.
양 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품 판매 지원을 비롯해 공동 플랫폼 개발,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발굴 등 지속적인 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인도내 차량 파이낸스 분야에 경험을 갖춘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국내 판매증대를 위해 빠른 시일내 마힌드라 파이낸스(Mahindra Finance)의 한국지사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코란도C와 렉스턴 등 쌍용차의 인도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공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하며 이후 쌍용차의 인도시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유일 신임 사장은 "인도의 선도적인 유틸리티 차량 제조사인 마힌드라는 강한 열정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을 쌍용차에 전수할 것"이라며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의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8만1400대)보다 4만여대가량 늘어난 12만1000대(국내 5만6000대, 해외 6만5000대)의 판매목표도 제시했다.
경영정상화와 함께 제기된 무급휴직자 등의 복직 여부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8월 노사간 체결된 협의사항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생산물량이 협의수준에 이르지 않아 아직 복귀시기를 언급하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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