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POSCO(005490)와 롯데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구조 수직계열화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해 16개 신규 계열사를 편입했고,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M&A를 진행했다.
◇ 공격적 기업결합, 롯데 16개로 1위..포스코 3위
롯데는 지난해 바이더웨이(2740억원)를 시작으로 GS백화점·마트(1조3400억원), 이비(1500억원), 말레이시아 타이탄(1조5000억원), 필리핀 팹시(1180억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총 3조6600억원의 자금을 M&A에 쏟아 부었다.
롯데는 지난 2009년에도 두산주류(5030억원), 중국 타임스(7327억원) 등 7개 기업을 인수하는데, 1조6000억원 이상을 썼다.
롯데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은 오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그룹 장기 비전의 일환이다.
롯데의 '돌격'에 뒤질세라 포스코 역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포스코 비전 2020’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사업투자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M&A시장의 최대 매물인
대우인터내셔널(047050)(3조5000억원) 인수를 성사시키며, 총 12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했다.
포스코는 10대 기업 가운데, 롯데와
SK(003600)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기업결합을 성사시켰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차입금이 늘어난 상태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총차입금 9조1930억원으로 전년대비(6조1130억원) 무려 50.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1조119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포스코 차입금비율은 26.2%로 해외 경쟁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39.3%), JFE(100.2%), 바오스틸(61.7%) 등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 M&A로 수익계열화..고속성장 ‘안성맞춤’
롯데와 포스코의 적극적인 M&A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두 기업은 대한통운(000120) 인수전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직접적인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두 기업 모두 상당하다.
우선 롯데는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로 돼 있어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 등 유통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대한통운 인수가 절실한 이유다.
포스코 역시 물류비 지출이 높아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되면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해외 제철소와 가공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 도약도 가능하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롯데와 포스코는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공격적 M&A를 통해 사업의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롯데·포스코 두 기업 모두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고속성장에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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