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일본 원전폭발 사고의 수혜주로 떠올라 주가가 급등했던 ‘요오드 테마주’들이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수백억원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막연한 기대감에 추격매수 했던 개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오드 테마란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폭 치료제인 요오드화칼륨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직접 요오드화칼륨 생산 문의까지 받았던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은 이날 하루만에 11.72% 급락해 시총 141억2444만원이 증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요오드 테마에 올라타기 전 지난 15일 종가는 6260원. 그러나 요오드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해 18일에는 8020원까지 뛰어올랐다. 시총은 3일만에 940억원에서 1205억원으로 순식간에 265억원이 불었지만 현재 이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대표적인 요오드 수혜주였던
대정화금(120240)은 지난 14~17일까지 4일간 급등세를 펼치면서 시가총액이 286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이틀간 주가가 떨어져 202억원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다.
또 방사선 치료 보조제 ‘스피룰리나’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랠리를 펼쳤던
대봉엘에스(078140)도 17~21일까지 3거래일간 하락하면서 시총 536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실체 없는 테마주들은 단기 급등후 항상 급락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라는 게 언젠가는 주가가 이렇게 급락하게 돼 있기 때문에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며 “특히 요오드 테마의 경우 재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고 실제 수혜가 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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