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 기관 차익실현에 출렁
2011-03-23 15:35:42 2011-03-23 17:02:5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장 초반 신고가 행진을 펼치던 화학주가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증시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보다 70.65포인트(-1.31%) 내린 5306.55포인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을 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오전까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반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1만원(-4.49%) 내린 21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S-0il(-0.35%), GS(078930)(-1.61%), LG화학(051910)(-1.30%), 한화케미칼(009830)(-2.53%) 등도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화학주 하락배경으로 일본 내 휘발유 경유 생산이 지진 전 90%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설과 기관에서 화학·정유업종 중심으로 펀드를 상환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특히, 기관이 팔고 있다는 설이 돌면서 추격매매 물량도 쏟아져 화학주가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관은 화학업종을 582억원 팔았고, 개인은 2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11억원을 매수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진 영향으로 가동 중단됐던 일본의 130만B/D(배럴/1일) 중 78만B/D 설비가 수일 내로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됐었기 때문에 반사 이익 기대로 상승했던 정유주 주가의 조정은 예측됐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일시적인 효과보다는 지속적인 글로벌 정유업황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정유주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월과 2월 글로벌 석유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300만B/D 증가했다"며 "업황흐름이 좋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이인재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화학업종의 하락은 펀더멘털 이상보다는 수급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일본 정유시설 재가동은 예정된 수순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충격받을 이야기는 아니다"며 "1분기 어닝이 기대되기 때문에 매수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상의 변화는 없다"며 "단기간 변동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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