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5대 은행인 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은 대출 증가로 중국 5대 은행의 지난해 평균 순익이 전년대비 29%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3위 은행인 중국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990언위안(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행은 이날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2위 은행인 건설은행의 순익은 전년보다 30% 늘어날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 은행인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637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상은행의 순익이 JP모건체이스 순익보다 43% 더 많아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은행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상은행은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는 농업은행과 교통은행의 순익은 각각 40%와 2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5대 은행의 대출은 중국 전체 대출 시장 7조5000억위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세차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이들 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5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09년 평균 2.25%에서 지난해에는 2.3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대형은행들의 실적개선이 물가억제책 등 긴축으로 인해 부실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터 왕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거시경제보다는 중국은행들의 수익성에 대해 주목하고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마진과 자산, 규제 정책 등 많은 부분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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