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하나금융, 4월에 외환銀 인수하나?
금융위, 21일 법률검토 착수..판단 길어지면 계약 깨질 수도
"김승유, 마지막 승부수 던질 듯"
2011-03-27 10:14:3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3월 인수가 불투명한 가운데 4월내 인수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4월 초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법리 판단 나올 듯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적격성 심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4월 초 대주주 '적합' 결과가 나오고 4월 6일, 20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승인 안건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에 앞선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론스타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론스타의 증권거래법 위반 관련 추가 법리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인수 승인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금융위는 지난 21일부터 이와 관련된 법률전문가의 법리 판단 해석에 나선 상태다.
 
◇ 4월 매듭 못하면 무기 연기 가능성
 
결국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법률전문가들의 해석에 따라 4월에 끝나거나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론스타의 주가조작 사건에도 불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4월에 인수가 확정된다. 
 
반대로 법률 판단 결과 "고등법원의 확정 판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금융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인수는 무기한 연기된다. 고등법원의 확정 판결까지는 대략 6개월이 걸리는데 계약상 5월만 되도 하나금융이나 론스타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깰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36개 투자자는 물론 론스타 역시 인수 승인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해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승유 "빠른 시일내 인수 완료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인수 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16일 당국이 인수 승인을 연기하자 "일본 쓰나미처럼 큰 충격"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 차리에서는 "외환은행 인수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4월 내 외환은행 인수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금융당국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주주들에게는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가족이 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해외시장의 자산과 수익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위치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을 비롯해 하나금융의 여러 임원들이 금융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3월을 넘기면서 클로징(계약종료)이 길어졌지만 김 회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면서 4월 내 인수를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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