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올해 임금율 '8% + 알파'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7~18일 이틀간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지난달 31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노조의 임금인상율 8%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 4.5%와 소비자물가전망 3.5%를 합산한 수치이며, '플러스 알파'는 최근 3년간 반납 또는 삭감된 임금에 대한 보전분에 해당한다.
금융노조는 또 지난 2009년부터 삭감된 신입직원 초임을 원상회복하고 비정규직의 임금인상률을 정규직 인상률의 2배 이상 인상을 요구키로 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임금동결과 삭감으로 조합원의 사기저하와 인력유출로 금융산업 발전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문제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사회정의적 차원의 비정규직 임금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또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반대 요구서를 제출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같은 임금체제 개편은 노조법 상 노사 간에 반드시 합의해야 가능하다며 "정부는 노동조합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노사갈등을 부추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법적 분쟁 마저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노사 합의로 2009년부터 기존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앞당긴 것이 조기출근과 야근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근무시간 정상화를 요구했고, 이와 함께 타임오프제(유급 근로시간 면제 제도)도 노사자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이달 초 첫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며, 5월과 6월 집중교섭을 통해 교섭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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