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식품, 매장 계산대서 차단된다
2011-04-05 11: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방사능 오염 식품을 계산대에서 걸러내는 차단시스템이 농협 하나로마트 등 전국 1만8천개 매장에서 구축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식경제부,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5일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바코드만으로 방사능 오염 식품 등 위해상품을 매장 계산대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추가적인 비용없이 기존의 상품 바코드만으로 판정이 가능하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의 검사기관들은 일본산 또는 일본의 원재료가 사용된 상품을 무작위로 수거, 검사하며 이후 방사능 등 위해성분의 기준치가 초과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해당상품의 바코드를 대한상의 코리안넷에 전송하게 된다.
 
국내 바코드 인증을 맡고 있는 상의는 연계된 매장에 이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매장 계산대는 상품바코드 스캔만으로 방사능 오염상품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처럼 오염 상품이 발견되고 나서 이를 지자체와 유통업체가 회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선 차단조치, 후 상품회수'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0월 첫 선을 보인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 멜라민 과자, 석면 화장품 등을 걸러냄으로써 총 516건의 위해상품을 골라낸 바 있다.
 
이번에 농협의 전국 매장이 이 사업에 동참하게 됨으로써 '안심매장'은 전국 1만8000곳에 이르게 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 상품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다"며 "이번 위해상품 차단시스템 확대로 국민들이 접하는 먹거리의 상당량을 방사능 위협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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