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쇳값 인상, 당신은 호재입니까? 악재입니까?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19일 증시는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 소식에 철강주는 방긋 웃은 반면 조선주는 울상을 지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철강주들은 제품 가격 인상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이끌어 갔다. 포스코가 지난 18일 주문 투입분을 비롯 오는 22일 제조 투입분까지 전 제품값을 인상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기 때문.

 

장 시작 후 2시간여 후에 포스코가 열연과 냉연,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오는 22일부터 톤당 16만원 인상하기로 했다는 언론사의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되려 철강주는 상승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POSCO(005490)는 장 초반의 2% 대의 상승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보합에서 거래를 마무리 지었고 현대제철(004020)도 상승폭을 축소해 0.71%(1000원) 상승한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국제강(001230)은 0.81%(350원) 하락했다.

 

이번 철강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 오름세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철강업종에는 긍정적이라는 인식이 대체적이었지만 열연이나 후판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업종에게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열연이나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대표 업종인 운송장비 업종은 이날 1.91% 하락하면서 그간의 잘 나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조선주의 경우 철강가격 인상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STX조선해양(067250) 5.73%(1600원), 현대중공업(009540) 4.15%(2만2000원) 그리고 대우조선해양(042660)은 3.08%(1300원)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장 중에 공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6614억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82%(2150원) 하락한 4만2450원을 기록했다.

 

한편 타이어주들은 글로벌 업체 대비 저평가 됐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데다 최근 중국 내 신차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타이어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002350)는 6.55%(900원), 한국타이어(000240) 3.78%(1500원), 금호타이어(073240) 2.79% 상승 마감해 코스피 대비 강세를 띄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e-mail]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