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로콥터(EC)와 손잡고 국산헬기 '수리온' 수출에 나선다.
KAI는 EC와 함께 국산헬기 수리온 해외수출 전담회사인 KAI-EC(주) 설립 현판식을 갖고, 수리온의 해외수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아간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홍경 KAI 사장을 비롯해 박원동 방위사업청 KHP사업단장, 방산진흥국장, 유로콥터 임직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EC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EADS)의 헬기 전문 자회사로 전세계 헬기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헬기제작업체다.
KAI 관계자는 "이번 EC의 마케팅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수출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며 "향후 15년간 1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동급 헬기시장에서 300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육군의 기동헬기로 운영될 수리온은 쌍발엔진에 최대이륙중량 8.7톤(t)으로 완전군장병력 9명 수송이 가능하고 전투병력, 장비·물자 수송, 전시 공중강습작전, 의무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3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2년 9월 양산 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정연석 KAI-EC(주) 대표이사는 "KAI의 기술력과 유로콥터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조선산업에 이어 명실상부한 항공기 수출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EC(주)는 자본금 800만달러로 KAI가 51%, 유로콥터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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