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채권시장이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4월 산업활동지표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소식에 크게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증시가 예상밖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1일 국고채 3년물이 3.59%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국고채 1년물은 보합세로 3.41%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전날보다 각각0.02%포인트 상승한 3.87%, 4.23%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2%포인트 올라 4.41%를 기록했다.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하락하는 등의 소식은 채권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기 둔화 우려는 장 초반부터 채권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후들어 주식시장이 급등으로 강세는 둔화됐다. 전반적으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 포지션을 이어갔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일연속 순매수 포지션으로 장중 4000계약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주식 급등의 부담으로 2067계약으로 매수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은행은 외국인에 대응되는 포지션을 이어갔다. 139계약 소폭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시장에는 현 경기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추가 부실이 예상되는 시장 불안감, 가계부채와 이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움, 물가 추이 등 모든 여건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5월 금통위에서 예상 밖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큰폭의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6월에도 금리 동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국고채3년물의 금리 차이가 적정수준 90bp정도에서 50bp 수준까지 좁혀졌지만, 앞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만큼 6월에도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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