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자동차 관련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묵묵히 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 10만개를 배포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서울문성초등학교에서 2~3학년 학생 200명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교통안전 선언 및 투명우산 나눔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정부, 기업, 가정, 학교, 운전자의 역할을 담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적 약속'과 'Kids First(어린이 우선)'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Kids First'는 어린이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약속을 의미한다.
또 투명우산의 장점을 쉽게 설명한 샌드 애니메이션과 운동선수(모비스 피버스농구단 양동근, 기아타이거즈 안치홍) 등 유명인의 어린이 교통안전 메시지를 영상으로 상영하고, 각 단체에서 추천한 어린이 교통안전 공로자에 대해 포상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발대식 인사말에서 "학교 앞 도로에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운전에서부터 아이들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른들의 약속을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지난 2009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5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838명의 2.7%를 차지한다. 총 사망자의 보행중 사망률이 36.6%인데 비해 어린이는 61.1%로 월등히 높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전체 교통사고자의 보행중 사고율이 14.2%인데 비해 어린이는 38.2%를 차지하는 등 보행중 사고율이 높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 발생 확률이 높고, 어린이도 우산을 써 시야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교통사고 확률이 더욱 높다.
이에 현대모비스가 2년째 투명우산 배포에 나선 것이다. 올해는 전국 120개 초등학교에 10만개의 투명우산을 배포한다.
투명우산은 일반 불투명 우산과 달리 사방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비가 와 어두운 낮시간이나 밤길에도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같은 투명우산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10명중 9명이 교통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주 녹색 어머니 중앙회장은 "어린이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성인보다 떨어지고 일반 우산을 쓰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비오는 날 보행중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어린이의 경우 일본은 투명우산 사용이, 유럽은 우산 대신 우비 착용이 일반화 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행사를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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