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든 도로가 오히려 교통혼잡이 해결됐다면?
지난 2009년 12월, 대구광역시 중앙로(반월당~대구역 네거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축소하는 사업이 진행된 것.
나머지 두개 차선은 시민들의 쾌적한 보행을 위해 문화공간으로 채워졌다.
이 사업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나고 혼잡이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시행이후 대구광역시의 자체분석 결과 이산화질소가 0.039ppm에서 0.018ppm로 54%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은 연 487만명에서 595만명으로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시범구역 사업 효과가 우수해 부산광역시(동천로)에도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교통이 혼잡한 기존 도로의 폭을 줄여 보행과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승용차의 유입도 차단시켜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미국 20개 지역, 독일 11개 지역 등 전세계 5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심 내 상업지역에 설치하면 승용차가 줄어 대기오염 물질이 크게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증가해 주변상권도 활기를 띤다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에따라 이달 초부터 6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추진, 올해 말 착공해 내년말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시행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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