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대주주의 불법초과대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프라임저축은행이 9일 오후 1시기준으로 약 120억원 가량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인출규모는 120억원가량 된다"며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구경하려고 오신 분들도 많아 실제 인출규모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중앙회, 금감원 직원이 각 지점에 파견나가 고객들에게 5000만원 이하는 전액 보장되는 만큼 섣불리 해지하거나 인출하지 말아달라고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의 불법초과대출 혐의로 금감원에 고발당한 프라임저축은행은 전일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하룻새 500억원 가량 예금이 인출됐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현재 18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저축은행중앙회에 900억원 가량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달 초 제일저축은행도 검찰의 내부 임직원 횡령 수사 소식에 며칠동안 대량의 예금이 인출됐으며 당시 중앙회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바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2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데 반해 프라임저축은행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에 맡겨놓은 자금규모에 따라 달라진다"며 "제일저축은행은 2000억원, 프라임저축은행의 경우 900억원 가량을 맡겨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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