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그리스 지원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논의를 앞둔 가운데 1080원대 하향 테스트가 우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 지원 방침에 합의하면서 유로화는 미달러에 반등했고, 엔화에는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동안 유로존 관련 불안을 정책적 대응으로 불식시키며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왔으나 그리스 긴축개정안 표결, 그리스 지원에 대한 최종합의가 단시일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로화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달러 역시 부진한 경제지표로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보다는 변동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지난 주 달러 상승과 증시 불안에도 1090원의 강력한 저항을 확인한 원·달러는 좁게는 1075~1085, 넓게는 1070~1090원의 박스권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라며 "물가안정 의지와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인 정부가 환율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1090원의 저항 인식을 키우고 있는 반면 결제수요 등으로 1070원대 지지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8~108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 관련 유로 반등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 등의 여파로 역외 환율이 1080원 부근으로 하락한 가운데 20일 환율은 하락압력 속에 출발할 전망"이라며 "그리스 관련 지원 논의 결함으로 유로 반등세가 견조하지 못하고 중국 재료 선반영 인식 등으로 하락 압력 역시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주 유로존 관련 일정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됐기 때문에 주초 포지션 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20일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1080원 하향테스트에 나서는 가운데 유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5~1085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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