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경기의 불안과 EU재무장관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1090원대 초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금통위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왑포인트가 급락했다. 반기말 은행의 달러 수요, 7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에 대비한 은행권의 선물환포지션 축소, 투신권 선물환 매도 롤 오버 수요에다 그리스 위기로 신용리스크 확대가 겹친 결과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17일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흐름을 반영해 1090원대 진입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주말에 그리스 불신임 표결 결과와 EU재무장관 회담 등 중요 이벤트 대기로 적극적인 포지션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5원.
IMF의 그리스 지원 기대에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전일의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으나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반등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주택지표는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으나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환시 위험회피 분위기 완화에 실패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EU와 IMF 고위 관계자들이 그리스 관련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진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그리스 파업과 시위, 정치적 불안, 지원주체간 이견 지속 등 해당 재료와 관련해 부정적인 면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와 경계는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지난 16일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단은 1090원대 초반에서 막힌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한 대외 불확실성 속에 대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17일 1090원대 초반 흐름이 예상되며 주말에 예정된 EU재무장관회의(EcoFin)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5~1096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