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인도의 제조업 경기가 9개월래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와 마르킷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구매관리자지수(PMI) 55.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7.5보다 둔화된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2008년 이후 월간으로는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이같은 제조업 둔화는 치솟는 물가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인도정부의 긴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가 1년 반동안 기준금리를 10차례 인상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월 중순 인도의 연료가격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98% 상승했다.
그러나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은 "올해 성장 목표치 8.5%를 이뤄낼 것"이라며 "6~6.5%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레이프 엣케센 HSBC 인도·아세안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생산능력 둔화로 인해 작업이 밀리고 공급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입 물가 상승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제품 가격에 전가되는 속도는 훨씬 느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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