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핵심 사업으로 확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특히, 다음달 마카오에 문을 열 한류 프리미엄 멀티샵을 당초 1개에서 4개로 늘려가며 성공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한다.
호텔신라 핵심 관계자는 12일 "다음달 마카오에 문을 열 한류 프리미어 멀티샵 '스위트 메이(Sweet May)'를 올해까지 최대 4개까지 만들 예정"이라며 "앞으로 한류 프리미엄 멀티샵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3년내 최대 300개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008770)는 당초 지난달 마카오 중심가에 위치한 베네시아 호텔 내 1호점을 열려고 했지만, 인력 채용 등 현지 사정과 후속 점포 마련이라는 전략 수정 때문에 다음 달로 미뤘다.
호텔신라의 한류 멀티샵 스위트 메이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멀티샵 '아리따움'과 형태가 유사하지만 고급화 전략에 따라 고급 면세점 바로 아래 등급 수준을 유지한다.
이 관계자는 "매장내 제품을 우리나라 제품으로 채워 신라호텔의 구매력를 유지하는 한편, 마카오를 방문하는 고소득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 특성을 십분 활용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최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유치하면서 기존 판매 요율보다 높은 요율을 적용하자 페라가모 등 비슷한 수준의 명품 브랜드의 반발을 사며,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신라호텔은 스위트 메이 매장내 판매 제품을 제품 구매력 협상이 용이한 우리나라 제품으로 유지할 생각이다. 또 판매 수수료 요율 증가에 따른 면세점 수익 악화를 거울 삼아 제품 가격도 프리미엄급으로 책정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성급한 점포 확장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신라호텔은 1호점부터 3호점까지는 마카오 시내 한복판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열지만 4호점부터는 수익성을 봐가면서 열 계획이다. 4호점 개설은 늦으면 내년 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
신라호텔은 스위트 메이를 앞으로 300개까지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마카오에서 사업 추진 속도를 면밀히 체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한류프리엄 멀티샵 300호점 개설 및 투자 계획에 대해 신라호텔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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