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바람의 나라', 온라인 게임 최초 기네스북 도전
'세계 최초 상용화된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등재 신청
2011-07-07 16:10:56 2011-07-07 18:28:5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최장수 온라인RPG ‘바람의 나라’가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바람의 나라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박재민 넥스토릭 사업지원실장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바람의 나라’의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초창기 온라인RPG는 게임 속 상황이 텍스트로만 표현됐다. 하지만 1996년 ‘바람의 나라’가 세계 최초로 게임 캐릭터와 배경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2D 온라인RPG 시대가 열렸다.
 
박 실장은 “기네스 기록 중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을 만큼 온라인 게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상태였다”며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한 객관적인 자료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세계 최초 상용화된 그래픽 온라인RPG’에 이어 다른 기록들에 대해서도 등재 신청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네스북’은 영국의 맥주 회사 기네스가 해마다 세계 최고 기록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권위와 인기를 얻고 있다.
 
만약 ‘바람의 나라’가 기네스북에 등재된다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의 나라’의 가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서비스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의 역사를 계속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까지 ‘바람의 나라’는 1000회가 넘는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선보여오며, 1800만명의 누적 가입자와 2005년 13만명의 최고 동접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바람의 나라'로 게임 산업에 뛰어든 사람들은 현재 온라인 게임산업의 주요 인재들이 됐다.
 
‘넥슨’을 설립하고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한 김정주 NXC 대표는 한국 온라인 게임사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정주 대표와 함께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송재경 XL게임즈 대표는 이후 ‘리니지’를 개발해 엔씨소프트(036570)라는 또 다른 굴지의 게임사가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현재 높은 자유도를 앞세운 대작 온라인RPG ‘아키에이지’를 개발 중이다.
 
서민 넥슨 대표도 15년 전 ‘바람의 나라’ 서버 프로그램 개발자로 참여했었다.
 
서민 대표는 “온라인 게임 산업이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태동이 됐고, 이를 통해 한국이 전세계 온라인 게임 1위인 나라로 자리잡았다”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이 세계 온라인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15주년을 맞아 신규 캐릭터 ‘천인’을 추가하고 이용자 인터페이스, 게임 속 타격감 등을 개선하고, 맥북 에어, 아이패드2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경품행사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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