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서 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05년~2009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전남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려 지급했다.
부산저축이 당시 리조트 개발 사업에 따른 토지 매입으로 3000억원대의 자금을 전액 투여했지만, 당시 매입 토지 공시지가는 300억원 가량인 것으로 고 의원은 분석했다.
예를 들어 SPC인 대광은 공시지가 34억원인 192만여㎡토지를 371억여원에, 농업회사법인 상운은 공시지가 37억원인 247만여㎡의 땅을 318억원에 각각 매입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나 구 정권 실세들이 토지를 미리 사들인 다음 부산저축은행이 공시지가보다 비싸게 토지를 다시 사들이는 방법으로 거액의 시세 차익을 봤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hoon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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