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가 25일 부산지역 현장 검증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국조특위 의원 18명은 이날 오전 현장실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방문, 피해 예금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 부산지방국세청에서 문서검증을 실시했다.
특위는 26일 오전 목포 보해저축은행 본점에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불법·부실대출과 관련된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현직 대표가 6000억원 규모의 불법·부실대출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지검으로 이동해 문서검증 및 수사 상황을 보고 받을 계획이다.
특위는 오는 29일까지 문서검증을 완료하고 다음 달 초께 국무총리실, 법무부, 감사원, 국세청, 경찰청 등 기관보고를 거친 뒤 8월 12일께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저축은행 예금자 중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5천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채권자의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과 후순위 채권자의 피해에 대해서도 100%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5천만원 이상 예금자의 경우 파산 후 청산절차를 통해 통상 30~40%정도 보전이 됐으나, 비리 관련자가 아닌 한 전액 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신용금고를 저축은행으로 탈바꿈해 주고 부동산 PF를 풀어주는 등 썩은 씨감자를 땅에 묻어둬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지 국민을 상대로 정치 쇼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통해 피해 발생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첫째 목적은 은닉 재산을 확보해 피해 보전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hoon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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