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장마가 끝나는가 싶더니 또 다시 비가 내리고 해가 뜨나 싶더니 또 비소식이다.
요즘 같이 날씨가 변덕을 부릴 때 자칫 차량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덥다고 에어켠을 켜는 순간 급습하는 곰팡이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는 일도 다반사. 갖가지 장비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쉽게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름철 차량 관리를 위해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몇가지 팁을 제시한다.
◇ 내 차는 '찜질방'?..에어컨 점검은 필수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자연바람보다 에어컨바람이 더 좋은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여름철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에어컨이다. 무더운 날 에어컨이 망가졌다간 차 안이 땀범벅인 사우나가 될 수 있다.
먼저 에어컨의 세균·곰팡이 제거를 위해 필터 증발기 부분을 세척해야 한다. 청소가 안 된 에어컨은 두통과 현기증은 물론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엔진룸내의 팬모터 작동을 확인해야 한다.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나 배선에 문제가 있거나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힌 경우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진 상태이므로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 부품 과열로 잦은 고장..냉각수 확인 꼼꼼히
여름철 차량 고장의 가장 주된 원인은 과열. 따라서 냉각수의 양이나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각수는 2년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우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 차량의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50 대 50으로 혼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점검시에는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냉각장치 뚜껑을 열어선 안된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냉각수 뚜껑을 열면 스팀에 의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젖은 '차'는 통풍을 원한다..신문지 깔아 습기 흡수 유도
자동차가 싫어하는 여름철 또 다른 적은 습기. 자동차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부는 날 도어와 트렁크를 열어 통풍시키고 말려주면 좋다.
실내의 매트를 벗겨내 차바닥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뒤 탈취제를 뿌려주면 효과적이다.
신발에 묻어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 바닥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는 물론 냄새 제거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바닥천의 흡음재에 물이 스며든 경우 바닥천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바닥매트와 차체의 플로어 사이에 있는 흡음제에 스며든 물기는 제거되지 않고 곰팡이와 이상한 냄새를 지속적으로 뿜어내는 경우가 많다.
◇ 습기 제거 전 시동 금물
자동차 엔진룸에는 여러가지의 전기장치 등이 있어서 습기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은 금물이다.
자동차는 대부분 전기와 전자장치가 복잡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전기장치의 합선이나 휴즈 단선 등 여러가지 피해가 예상되므로 우선 습기를 제거하되 전문 정비업소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완성차 업계들은 고장이 잦은 여름철 고객들의 차량 관리를 위해 잇따라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휴게소, 해수욕장 등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진, 브레이크 등 차량 점검은 물론 와이퍼 블레이드와 밸브류 등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은 물론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 오일류 보충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쾌적한 운행을 위해 차량 실내 살균 탈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8월7일까지 10일 동안 행사를 진행한다.
각 업체들은 인근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각 제조사별 종합상황실 전화번호는 ▲ 현대차(080-600-6000) ▲ 기아차(080-200-2000) ▲ 한국지엠(080-3000-5000) ▲ 르노삼성(080-300-3000) ▲ 쌍용차(080-500-558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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