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임대주택단지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민들의 힘으로 단지를 행복한 마을로 꾸며가고 있는 우수사례를 선정, 27일 공개했다.
지난해 공사 위탁관리 644개 단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우수 단지로 화성동탄 새강마을5단지, 우수단지로 서울등촌9, 광주수완 아름마을3단지 등 9개 단지가 선정됐다.
◇ 아름다운 삶의 터전..화성동탄 새강마을 5단지
이 단지 주민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을 열어 화합을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홀로 사는 노인 돌보기, 불우이웃돕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회 운영, 경로당 무료 이발행사 등 다양한 나눔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 그대로 사람 사는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단지다.
입주민 20여명을 회원으로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야간 단지순찰, 청소, 주차관리, 외부차량 단속 등 관리사무소의 업무를 주 3회 이상 지원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 고가 아파트단지 부럽지 않은 주거복지 서비스..서울등촌 9단지
이곳은 정부, 지자체 등 주거복지 공급주체들 간의 협력관계를 구축, 단지 내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등 복지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노후화, 슬럼화 된 단지를 주민들로 구성된 늘푸른지킴이봉사대, 늘푸른지킴이순찰대가 청소와 우범지역 자율방범 활동을 펼치며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입주민 절반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사회취약계층인 이 단지는 엘리베이터 광고수익, 청소년 자원봉사, 1사1단지 결연 등으로 관리비 절감 활동은 물론 노인 복지서비스까지 주민들이 직접 나서 진행하고 있다.
◇ 단지 미담 책자로..광주수완 아름마을 3단지
이곳 주민들은 입주민과 관리소 직원간 애로사항 청취와 민원 해결과정 등을 담은 이야기를 재미난 책자로 만들며 소통하고 있다.
이 책자에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가훈써주기' 등 단지내 행사는 물론 할머니 짐 들어주기, 컴퓨터 수리해 주기 등 주민들이 정을 나눈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특히, 주민 건강을 위해 지자체 와 협의해 설치한 '수돗물 안전장치 전광판'이 눈에 띈다.
이 전광판은 아파트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상태를 24시간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는 장치다. 수질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아파트내 임대료, 관리비 납부안내 등 공지사항도 안내한다.
LH는 현재 임대기간 10년 이상인 전체 장기공공 임대주택(80만6000가구)중 58만 가구(72%)를 보유·관리하고 있다. 이곳 단지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정 등 모두 12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LH관계자는 "단지관리 종합평가를 통한 우수단지 선정은 쾌적한 단지환경조성, 입주민 주거복지 향상은 물론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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