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철도부의 부채가 2조위안을 넘어서는 천문학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철도부는 2011년 상반기 경영실적 보고서에서 부채가 2조907억위안(34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말의 부채 1조9800억위안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으로, 철도부의 총자산 3조5700억위안대비 58%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이같은 부채는 철도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책으로 고속철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철도부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앙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지난달 발생한 고속철 사고로 철도부가 부채를 상환하고 고속철을 계속 건설할 자금을 마련할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생겨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도부의 구조 개혁이나 폐지, 고속철 건설계획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철도부가 현재 건설 중인 고속철 노선은 이달 개통하는 광저우~선전을 비롯해 26개로, 향후 필요한 공사비만 8500억위안에 달한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의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이자를 갚으라는 압박도 커질 것"이라면서도 "철도부가 이자를 갚을 만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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