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막판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낙폭과대와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경기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큰 폭의 반등은 없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9.66포인트(0.25%) 상승한 1만1896.28에 거래를 마치며 9거래일만에 빨간불을 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3포인트(0.89%) 오른 2693.0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6.29포인트(0.50%) 떨어진 1260.3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이 11만4000건 늘어 시장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 시작 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지수와 6월 공장주문이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블딥 우려를 키우자 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그러나 장막판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상승반전 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직 이사들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최대 40%에 이른다"며 "이를 막기 위해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에 힘이 됐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상반기 미국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했다"면서도 "더블딥 위협은 없고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점도 투심을 개선시켰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0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카콜라와 제너럴일렉트릭(GE), 버라이즌, 월트디즈니 등이 1%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캐터필러와 월마트는 각각 0.93%와 0.77% 내리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마스터카드는 2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6억8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블랙베리업체 리서치인모션(RIM) 시장점유율 만회를 위해 5종의 신제품출시을 예상보다 빨리 출시했다는 소식에 4.9% 상승했다.
어메리칸에어라인은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 강등했지만 주가는 2.3% 올랐다.
유가가 5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셰브론텍사코와 엑손모빌은 각각 0.67%와 0.15% 밀렸다.
이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광업종과 반도체, 인터넷, 소매업, 외식업종은 오른반면, 바이오와 에너지, 중국관련 인터넷주들은 하락세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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