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제유가는 지난 2008년보다 낮은데 기름값은 왜 사상 최고치?"
이같은 기름값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류세 인하밖에 없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는 지난 2008년 7월1주와 올해 7월4주 휘발유 가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7월1주의 두바이유 가격은 리터(ℓ)당 136.38원였던 데 반해 올 7월4주는 110.3원으로 26.08원이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 가격 역시 당시 897.64원이었지만 올해 7월4주에는 824.94원으로 72.7원이 더 낮은 것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올해 7월4주에 1947.23원으로 2008년 1907.30원보다 39.93원이나 높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소시모측은 2008년에는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해 현재 3%의 관세가 당시에는 1%인 24.98원에 불과했던 반면 올해 7월 4주에는 40.75원으로 관세와 수입부과금이 ℓ당 15.77원 더 비싼 상황인 것이 큰 이유라 설명했다.
특히 2008년에는 유류세 10% 인하로 유류세가 835.98원이었던데 반해 올해에는 913.02원으로 ℓ당 77.04원이 더 높아 현재 휘발유 판매가격이 높은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소시모 측은 분석했다.
또 주유소 유통비용과 마진도 올해 7월4주 리터당 103.64원으로 2008년 당시보다 27.1원 더 높은 수준이다.
소시모 관계자는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5.93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하는 현 시점에서 휘발유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방법은 유류세를 낮추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